103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아버지는 사우디아라비아 알담맘에 사는 친누이 셰이카 빈트 무함마드 알까시미를 보러 가기로 결정했다. 누이는 1954년 11 월 15일에 남편인 칼리드 빈 술탄 알까시미를 따라 알담맘으로 간 것이었다. 매형은 자신의 형인 셰이크 사끄르 빈 술탄 알까시미와의 불화로 샤르자를 떠났다. 아버지는 어머니, 할머니, 큰형 칼리드, 여동생 나이마, 막내동생 압둘라와 나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 할머니의 하인 무바라크도 함께 갔다. 또 아버지는 알담맘에서 누이를 방문한 후 우리를 순례 보내기로 결심하셨다. 바레인 1955년 6월 말, 우리는 정오에 샤르자에서 바레인으로 가는 영국-인도 해운회사 여객선을 탔다. 여객선은 엄청나게 커서 거의 하나의 마을 같았다. 인도에서 출발해 샤르자로 온 여객선에서는 신선한 인도 과일 냄새가 났다. 부엌의 수증기에 묻어나오는 음식 냄새가 승객들의 식욕을 자극했다. 승객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다. 에어컨이 설치된 비싼 방에서 지내는 승객이 있고 아주 싼 값으로 갑판에서 자는 승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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