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저녁에 행해야만 했다. 할머니가 침대에 앉은 채 두 사람이 머리 위에 올려 들고 카으바를 돌았다. 사으이를 행할 때는 내가 할머니를 휠체어에 앉히고 휠체어 주인에게 “내가 할머니를 태우고 사으이를 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주인이 동의했다. 나는 할머니를 모시고 사으이를 시작했다. 끝에서 두 번째 왕복을 하는 중에 남자 아이들 한 무리가 내가 자신들의 돈벌이에 끼어든다고 생각했다. 그 때 내가 그 아이들처럼 히자즈 지방 옷을 입고 있어서 오해했을 것이다. 아이들이 나를 때리는 바람에 휠체어가 내 손에서 빠져나가 빠른 속도로 굴러갔다. 마르와는 비탈진 언덕이었다. 할머니가 나를 불렀다. “술탄, 술탄.” 아이들은 마스아의 중앙분리대에 기대어 있는 나를 마구 때렸다. 이 때 서로 손을 잡고 왕복하던 아프리카인 순례자 무리가 와서 아이들을 내게서 떼어놓았다. 그런데 아프리카인들도 나를 밟고 지나가서 내가 비명을 질렀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와서 나를 일으켜 세웠다. 나는 사람들 때문에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소리쳤다. “할머니, 할머니.” 우리는 사흘 동안 이어지는 타슈리끄의 날(52)에 미나에서 자마라트에 돌을 던지는 의식을 행했다. 그 후 우리는 메카로 돌아가 마지막으로 카으바를 돌았다. 그 후 우리는 젯다 공항으로 이동하여 비행기를 타고 알다흐란 공항으로 이동했다. 우리는 알담맘에서 이틀을 보낸 뒤 자동차 두 대로 알우자이르를 거쳐 카타르로 이동했다. 카타르에서 우리는 셰이크 알리 빈 압둘라 알 싸니를 방문하고, 이어서 비행기로 샤르자 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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