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후손 소유의 ‘그레이 매킨지’ 빌딩이 있었다. 이 빌딩은 전에 영국인도 해운회사에 임대되었다가, 당시에는 리비즈 동원병부대의 영국인 사령관이 임차해 사용하고 있었다. 알부라이미(54)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의 자동차가 그레이 매킨지 빌딩 앞에 있었다. 그 차는 영국군 사령관이 알부라이미를 점령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과 알부라이미의 유력인사들을 사우디아라비아로 추방한 후에 뻬앗은 것이었다. 이븐 마들룸이란 이름의 노인 말고는 자동차를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 노인은 자동차 앞에 앉아 있었다. 그렇다면 장소는 적당하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답사한 후에 나는 작전을 개시하기로 마음먹었다. 첫 번째 작전 1956년 11월 7일, 해가 진 후 나는 집을 나서 우리 차가 세워져 있는 차고로 갔다. 그곳에 자동차 오일을 교환하면서 사용한 1 갤론짜리 빈 깡통이 있었다. 나는 자동차 연료 탱크 하부의 마개를 열어 휘발유를 깡통에 가득 담은 뒤 그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검은색 바지와 짙은 갈색 스웨터를 입고 운동연습할 때나 시합할 때 신는 고무 바닥 운동화를 신었다. 그리고 주머니에 성냥갑을 넣고 휘발유 통을 든 채 집에서 나왔다. 이 때 우리 집 대문 앞에 있는 큰 의자에 내 친구 둘이 앉아 있었다. 한 명은 같은 반 친구인 무함마드 빈 술탄 빈 압둘라였고, 다른 하나는 나보다 아래 학년 후배인 하마드 빈 압둘 라흐만 알만나이였다. 나는 두 사람에게 두바이와 샤르자 사이 도로에서 내 차가 멈춰서 휘발유를 가져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친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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