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우리도 같이 갈게.” 내가 말했다. “차에 여자들이 타고 있어.” 다른 친구가 말했다. “우리가 널 차까지 데려다줄 테니 너는 가족들을 집으로 모시고 나서 다시 우리한테 와.” 내가 두 사람에게 말했다. “너희들 사나이 맞지?” “물론이지.” “죽는 것이 두렵지 않지?” “전혀.” “3국의 침공이 일어나고 나서 우리는 매일같이 ‘이집트 이겨라’, ‘침략자들 져라’를 외치면서도 정작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어. 이제는 뭔가를 해야만 해. 그러니 나와 같이 가든지, 나를 숨겨주든지 해.” 두 사람은 말했다. “우리도 같이 간다.” 나는 두 친구와 함께 시 외곽으로 향했다. 그 둘은 유·무선 통신센터 건물 근처에 도착할 때까지 번갈아 휘발유 통을 들었다. 내가 친구들에게 말했다. “잠깐 쉬었다 가자.” 건물까지 백 미터 거리였다. 무장한 경계병 둘이 앉아 있는 정면으로만 빛이 비춰졌다. 내가 행동 계획을 두 친구에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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