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대추야자나무 잎 집과 방갈로 사이로 내달렸다. 집들은 여름 피서철에만 사용되었으므로 당시엔 모두 비어 있었다. 직원들이 자동차 전조등을 비추며 방갈로들을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도시 외곽으로 벗어나 있었다. 두 번째 작전 1956년 11월 8일 아침, 도시는 온통 간밤에 일어난 화재에 관한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그 날 정오에 나는 아덴(55) 출신 살리흐 알아다니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목공소가 있는 주차장으로 향했다. 목공소가 열려 있는데 지키는 사람은 없었다. 대낮에 나는 목공소로 들어가 쇠 자르는 톱과 교체용 톱날 몇 개를 집어왔다. 일몰 기도가 끝나고 하마드 알만나이와 무함마드 빈 술탄이 우리 집으로 왔다. 우리는 시 외곽의 영국군 기지로 물을 보내는 수도관이 바람으로 인해 노출돼 있는 지점으로 이동했다. 내가 두 친구에게 그 날 밤의 행동 계획을 알려주었다. 우리는 쇠수도관을 자르기 시작했다. 수도관이 절단된 곳에서 물이 세차게 뿜어져 나왔다. 수도관을 끝까지 절단했지만 워낙 무겁고 땅에 묻혀 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떼어내지는 못했다. 우리는 물이 콸콸 나오도록 내버려두었다. 작전이 멀리 떨어진 사막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시내에서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세 번째 작전 1956년 11월 9일, 정오에 하마드 알만나이가 내게 와서 무함마드 빈 술탄이 다른 일이 있어 그 날 밤 작전에 동참하지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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