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급사인 우바이드 알타끼 아저씨가 교장실에서 우리 교실로 오는 게 보였다. 그가 노크한 후 담임 선생에게 말했다. “교장 선생님께서 술탄 학생을 찾으십니다.” 담임 선생이 내게 교장 선생에게 가보라고 했다. 무함마드 디얍 알무사 교장 선생은 용건을 말하기 전에 우선 교장실 앞 운동장으로 가서 학교 재학생 수가 몇 명인지 확인하라고 했다. 내가 말했다. “몇 명인지 압니다. 617명입니다.” 교장 선생이 말했다. “너는 너의 형제들과 파띠마 알자흐라 학교의 자매들이 공부할 기회를 빼앗고 싶으냐? 나는 너 말고 다른 아이들에게 이런 얘기를 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거다. 교실로 돌아가.” 네 번째 작전 나는 교실로 돌아왔다. 투지가 한층 강해졌다. 다음 작전은 세상을 뒤흔들만큼 큰 작전이 될 것이었다. 영국군 전투기 세 대에 불지르기. 필시 그 전투기들이 이집트 포트사이드의 어린이들과 여자들의 목숨을 앗아갔을 것이었다. 나는 작전에 사용할 목적으로 도시의 쓰레기 매립지에서 낡은 천들을 많이 모아왔다. 수업 시간이 끝났다. 교실에서 나오면서 내가 무함마드 빈 술탄에게 귓속말을 했다. “오늘이 우리가 정한 날이야. 일몰 기도 후야.” 학교 운동장에서 뒤를 돌아보니 하마드 알만나이가 내 쪽으로 오고 있었다. 내가 그에게도 말했다. “오늘이 우리가 정한 날이야. 일몰 기도 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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