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하마드가 말했다. “알리 빈 카딤도 데려갈까?” 내가 대답했다. “아니, 이번에는 무함마드 빈 술탄이 올 거야. 내가 그렇게 말해뒀어.” 일몰 기도 후 하마드 알만나이와 무함마드 빈 술탄이 왔다. 그 둘은 윗부분이 열린 휘발유 통을 들고 왔다. 나는 두 사람이 통을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손잡이를 두 개 만들었다. 통 안에는 헝겊으로 두툼하게 감싼 긴 밧줄이 들어 있었다. 밧줄 끝부분에는 돌을 매달았는데, 그 돌을 전투기 공기 흡입구로 투입할 것이었다. 휘발유를 적신 천으로 두른 밧줄을 길게 늘어뜨린 다음 그 끝에 불을 붙여 전투기까지 불이 도달하게 할 생각이었다. 우리는 영국군 기지에 도착했다. 샤르자에서 기지로 이어지는 도로 한 쪽에서 우리는 지나가는 행인이나 자동차 불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헬리오트로프와 솔트부시 사이의 땅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우리는 샤르자에서 기지로 오는 노동자들이 도착하기를 잠시 기다렸다. 나는 두 친구에게 장소를 탐색하러 가겠다고 했다. 나는 재빨리 다녀와서 두 사람에게 말했다. “영국군 병사 두 명이 호텔 정문 앞에 서서 맥주를 마시고 있어. 두 명 모두 대검이 착검된 소총을 소지했어. 그들이 전투기 격납고에 보초를 서러 돌아가려면 시간이 좀 걸릴텐데, 그 전에 우리 작전은 끝나 있을 거야.” 무함마드 빈 술탄이 겁을 내는 것 같았다. 그가 말했다. “나는 가지 않을래.” 내가 말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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