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나는 그의 곁에 가면서 그를 병원으로 데려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그의 머리를 들어올린 것은 그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그의 눈이 시선을 내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눈이 내게 고맙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부모님과 떨어져 살기 1957년, 카타르 통치자의 아들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알리 알 싸니가 내 누이 나이마와 결혼했다. 나이마가 어렸기 때문에 어머니는 나이마를 따라 카타르로 거처를 옮겼다. 집에 생기가 사라졌다. 결혼한 지 1년이 지나 나이마가 압둘라라는 이름의 아들을 낳았다. 1958년 6월, 나는 어머니와 누이를 만나러 카타르로 갔다. 나는 카타르에 한 달간 체류하면서 카타르의 도시와 시골, 해변들을 방문했다. 카타르는 내가 처음 왔던 3년 전보다 발전해 있었다. 어느 날 나는 도하 선착장에 갔다. 걸프 전지역과, 인도, 파키스탄, 동아프리카와 같은 항구로부터 상품을 운송하는 목선이 정박하는 곳이었다. 도하 선착장 한 쪽에서 트럭들이 바위를 바다에 들이붓는 것이 보였다. 내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도하항 건설이 시작되었다고 했다. 카타르에는 산이 없는데 저 바윗덩어리들을 어디에서 실어올까? 나는 차를 몰고 트럭들을 따라갔다. 곧 도하 남쪽으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채석장에서 바위를 운반하는 것이 보였다. 우윳빛 암석이 사막의 모래에 덮여 있었다. 1958년 7월 초, 나는 비행기를 타고 샤르자로 돌아가기로 했다. 비행기는 샤르자로 가는 도중 아부다비 공항에 착륙했다. 아부다비 공항은 늪지대를 매립해 활주로와 임시 여객 터미널을 지으며 수 개월 전에 건설되었다. 활주로 끝에서 내가 탄 비행기가 매립지를 이탈하면서 바퀴 하나가 물렁한 늪지에 빠지고 날개가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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