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흙먼지를 일으키는 강풍이 불어왔다. 그 때 이란 샤에 적대적인 발루치족 마을에 화재가 발생했다. 발루치족은 몇 달 전 샤르자에서 오만의 무스카트로 추방된 사이드 압둘라를 따르는 집단이었다. 불길이 집들을 하나 둘 집어삼켰다. 지붕에 씌워 놓은 대추야자나무 잎 돗자리가 타면서 생긴 불똥이 먼 데 있는 집까지 날아갔다. 발루치족 마을과 그 주변의 집들은 모두 대추야자나무 잎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불이 마을 전체로 번졌다. 그 곳의 가족들은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채 맨땅에 나앉게 되었다. 화재 발생 이틀 후 텐트와 담요를 실은 이란 비행기 여러 대가 샤르자 공항에 도착했다. 셰이크 사끄르 빈 술탄 알까시미는 이란 정부로부터 10만 루피를 받아 이재민들에게 보상금으로 전달하였다. 샤르자 전투기 추락사고 1959년 3월 10일 아침, 우리는 학교 교실에 있었다. 갑자기 폭발음이 교실 벽을 흔들었다. 학생들은 무슨 일이 일인가 해서 밖으로 나갔다. 헌터(Hunter) 기종 영국 전투기 한 대가 학교에서 불과 수백미터 떨어진 샤르자 공항에 추락한 것이었다. 샤르자 공항에 추락한 전투기는 그 뿐만이 아니다. 1959년 7월 5일, 캠비라(Cambirra) 기종의 다른 영국군 전투기도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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