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arly Life (Sard Al That)

161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그리고 손을 흔들어 장교에게 인사했다. 장교가 자동차 바퀴가 일으킨 먼지 속으로 사라졌다. 자동차는 울퉁불퉁한 도로에서 좌우로 기우뚱거리며 산맥을 넘었다. 어둠이 깔리면서 세상은 자동차 전조등이 비추는 몇 미터 앞을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평평한 평원을 지나던 차가 갑자기 멈춰 섰다. 마르주끄가 외쳤다. “내리세요. ‘마구흐’에 다 왔습니다. 여기가 제 고향이에요.” 누군가가 차에서 내려 소변보러 가고 다른 이들은 땅에 깔개를 깔았다. 마르주끄는 잠시 어딘가로 사라졌다가 곧 음식과 물을 가지고 돌아왔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나는 마르주끄에게 마구흐의 지도자인 셰이크 술탄 빈 아흐마드 알마르주끼의 성채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그의 집은 크고 2층 건물에 창문들이 여러 곳에 달려 있었는데, 다른 집이 시야를 막지 않아 윗층에서 텅 빈 뜰이 내려다보였다. 성채 입구에 지붕이 있는 통로가 있고 그 양쪽으로 마즐리스들이 있었다. 차에 다시 오른 우리는 몹시 피곤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가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그러다가 마르주끄가 소리치는 바람에 깼다. “쿠키르드에 도착했습니다.” 나는 눈을 뜨고 양 옆으로 늘어선 흙벽돌로 지은 담장들을 바라봤다. 차는 그 마을의 여러 도로를 지나갔다. 우리는 다시 한 번 마르주끄가 외치는 소리에 깨어났다. “내리세요. 여기는 바스탁 마을이에요. 오늘은 여기서 주무실 겁니다.” 우리는 주위에 무엇이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땅바닥에 깔개를 깔았다. 아침 햇빛이 눈을 찌를 때 비로소 일어나서 주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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