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일므 다르’라는 여자인데요, 우리 동네 신문이에요.” 그날 해가 지기 전에 우리는 라르를 출발했다. 밤중에 산맥을 달린 지 몇 시간이 지나 차는 밀수품 단속 센터의 단속 경찰관 여러 명 앞에 멈춰 섰다. 자으파르 선생의 동생은 손가방을 들고 차에서 내려 단속반에게 갔다. 나는 그가 검문소를 쉽게 통과하기 위해 경찰에게 뭐라고 하는지 궁금해서 그를 따라갔다. 자으파르 선생의 동생이 단속 경찰들에게 말했다. “이 분들은 샤르자 통치자 가문의 자제들입니다. 우리 정부의 손님이지요.” 그는 나의 아버지가 라흐마니 장군 앞으로 보낸 편지를 꺼내 경찰에게 건넸다. 경찰관들은 편지를 읽고는 우리에게 경례했다. 우리 차는 그들의 앞을 지나갔다. 차는 검문소를 통과한 뒤 길가의 가게 앞에 잠깐 섰다. 우리는 먹을거리들을 사서 차로 돌아왔다. 그런데 마르주끄와 그의 조수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는 다시 잠에 빠졌다. 차가 좌우로 흔들리며 잠에서 깬 나는 차 반대편 방향으로 가게에서 새어 나오는 빛을 보았다. 이내 그 빛이 깊은 골짜기에서 보였다. 우리가 산꼭대기에 올라온 것이었다. 길은 좁고 구불구불했다. 내가 앞좌석과 뒷좌석을 가르는 칸막이 유리 너머로 앞을 보았다. 마르주끄와 조수가 병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술을 마시더니 어느 새 취해버렸다. 내가 두 손으로 차 앞부분을 덮고 있는 지붕을 두드리자 곧 차가 멈춰 섰다. 나는 차에서 내려 운전석 쪽 문을 열고 마르주끄에게 내리라고 했다. 그리고는 자동차 키를 빼앗고 아침까지 그냥 자라고 했다. 키는 그 때까지 내가 보관했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깊은 계곡에 들어섰는데 차가 들어서면 그 사이로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간격이 좁았다. 차는 계곡을 향해 경사를 내려갔다가 다시 산으로 올랐다.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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