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arly Life (Sard Al That)

166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우리는 시라즈에서 사흘 동안 지내면서 도시의 명소들을 방문했다. 또한 도시에서 6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기원전 5세기에 건설된 아케메네스 왕조의 수도 페르세폴리스 유적에도 갔다. 유적은 높은 기둥들과 조각이 새겨진 현무암 건물로서 그 벽면에 아케메네스 왕과 그에게 조공을 바치는 세계 각지의 민족들이 새겨져 있었다. 그걸 본 나는 ‘역사의 새벽에 우리도 저 민족들 중 하나였을까’라고 생각했다. 벽화들을 따라가 보니 낙타를 모는 아랍인의 모습이 보였다. 테헤란 네 번째 날, 우리는 시라즈에서 테헤란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대절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이스파한 강변에 위치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식당은 40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오래된 다리 근처에 있었다. 이 다리가 33개의 아치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식당 이름도 그에 따라 명명되었다. 테헤란에서 우리는 의회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호텔에 머물렀다. 다음 날 우리는 샤히니라는, 아랍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이란 남자를 만났다. 그는 샤르자의 통치자 셰이크 사끄르 빈 술탄 알까시미의 장관인 이브라힘 알미드파으의 친구였다. 그는 우리를 위해 라흐마니 장군과의 만남을 주선해줬고 그 때 나는 장군에게 아버지의 편지를 전달했다. 샤히니는 매일 우리를 찾아왔다. 그때마다 그와 타르얌 빈 우므란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타르얌 빈 우므란은 당시 자말 압둘 나세르에게 광적으로 열광했고 샤히니는 이란의 샤에 대해 그러했다. 어느 날 우리가 테헤란 천문대를 방문했다. 그러고 난 뒤 샤히니가 와서 물었다. “테헤란 천문대에 갔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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