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은밀하게 침투해서 딸랄 샤라라와 카타르 파견단 내 다른 교사들의 정당 활동을 알아채고 이를 누설했다는 것이다. 다른 교사들 역시 딸랄 샤라라처럼 계약 해지를 당하고 말았다. 샤르자에 있는 문화클럽에 차가 당도한 직후 딸랄 샤라라는 격분하여 사람들로 북적이는 클럽에서 타르얌 빈 우므란 곁에 앉아 있던 압드 랍비흐 사끄르에게 달려들었다. 나는 딸랄 샤라라를 붙잡고 일단 차에 앉아 있으라고 했다. 그리고는 타르얌 빈 우므란과 압드 랍비흐 사끄르를 데리고 그의 집으로 가서, 이 문제에 대해 압드 랍비흐 사끄르의 해명을 듣자고 했다. 나는 타르얌과 압드 랍비흐 사끄르를 내 차로 데려와서 다같이 딸랄 샤라라의 집으로 갔다. 딸랄의 집 안뜰에 들어서자마자 딸랄은 자신의 신발을 벗어 압드 랍비흐를 후려치기 시작했다. 나는 타르얌과 힘을 합해 싸움을 말렸다. 곧 몸싸움은 그쳤지만 주고받는 욕설로 안뜰이 시끄러웠다. 나는 압드 랍비흐 사끄르에게 정말로 교사들의 세포조직을 누설했느냐고 물었다. 그는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내가 그에게 말했다. “그러면 당신을 제외한 파견단의 교사 전원이 계약 해지를 당한 것을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압드 랍비흐 사끄르는 말을 더듬기만 할 뿐,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 딸랄 샤라라가 그를 집 밖으로 내쫓았다. 학년말인 1960년 5월 말, 모든 교사들이 떠나고, 국내에서 계약했기 때문에 출국할 수 없는 나머지 교사들만 남았다. 떠난 교사로 딸랄 샤라라가 있었는데 그는 카타르에서 남은 일을 처리한 후에 레바논으로 간다고 내게 말했다. 딸랄은 레바논에 있는 자신의 집 주소와 도하의 샤리아 법원 맞은편에 있는 이발소 주인을 통해 연락할 수 있는 통신 암호를 내게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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