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알라믈라위가 내 말을 자르며 경고했다. “압드 랍비흐 사끄르가 어떻게 됐는지 알지요?” 순간 그의 비참한 최후가 벼락처럼 내 머리를 내리쳤다. “너희들이 죽인 거야. 너희들에게 알라의 저주가 내리기를!” “다 제쳐두고, 우리 친구로 지냅시다.” 내가 작별을 고했다. 나는 그가 한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같은 주 목요일 저녁, 나는 한 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쿠웨이트 시티로 가서 그에게 알미르깝 지역에 내려 달라고 부탁했다. 거기서 라시드 빈 알리 빈 디마스라는 샤르자 출신의 친구를 만나 그와 함께 구두 수선 가게에 같이 갈 요량이었다. 그는 쿠웨이트에서 일하는 샤르자 사람이었다. 라시드 빈 디마스의 집 문이 닫혀 있어서 나는 그가 오면 금방 알 수 있도록 그의 집 맞은편에 있는 소말리아인들의 카페라고 불리는 카페에 가서 앉았다. 시간이 꽤 지나 해가 지기 직전에 카페의 인파들 사이에서 무함마드 알라믈라위와 비슷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순간 나는 겁이 나서 이 자리를 벗어나야겠다고 혼잣말을 했다. 그래서 압둘라 알무바라크 광장에 있는 알샤믈란 모스크 쪽으로 갔다. 모스크로 가는 도로는 넓었고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었다. 도로 오른편에는 알미르깝 지역 집들이 철거되면서 생긴 공터가 있었다. 나는 아직 무너지지 않은 집들을 따라 길에 들어섰다. 그 때 앞쪽에서 나한테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조심하세요. 조심하세요.” 내가 소리나는 쪽으로 몸을 돌렸다. 한 자동차가 빠르게 달려와 나를 치려 했다. 나는 무너진 벽의 잔해 쪽으로 뛰어들었다. 차는 나를 건드리지 못하고 지나갔다. 나에게 조심하라고 했던 이집트인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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