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밸푸어폴 정치국장이 그의 방문을 요청했기 때문이었다. 두바이로 가는 길에 셰이크 사끄르 빈 술탄 알까시미의 행렬은 쓰레기를 줍고 있는 노동자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나흐다 언덕을 지났다. 그들 속에 트루셜 오만 부대 소속 군인들이 있었고, 그들의 임무는 셰이크 사끄르 빈 술탄 알까시미가 그곳을 지나 두바이로 가고 있다고 두바이 주재 영국 정치국에 알리는 것이었다. 두바이의 영국 정치국에서 밸푸어폴 국장은 셰이크 사끄르 빈 술탄 알까시미를 만나 국장실로 데려갔다. 잠시 후 영국군 장교 둘이 국장실로 들어와 셰이크 사끄르의 왼쪽과 오른쪽에 섰다. 밸푸어폴 국장은 셰이크 사끄르에게 알까시미 가문 사람들이 서명한 서류를 들이밀었다. 셰이크 사끄르가 물러나고 셰이크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까시미를 샤르자의 새 통치자로 인정하기를 청원하는 내용이었다. 셰이크 사끄르는 서류가 조작되었고 사실이 아니라고 항의했으나 밸푸어폴 국장은 셰이크가 말을 끝낼 시간도 주지 않고 끼어들었다. “새 통치자인 셰이크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까시미의 요청에 따라 귀하는 즉각 샤르자를 떠나시기 바랍니다.” 셰이크 사끄르는 두 영국인 장교에 의해 정치국 뒷문으로 끌려나가 ‘오스틴’ 차량에 올랐다. 장교들은 셰이크를 가운데에 앉혔으며 트루셜 오만 군인들이 탄 랜드로버 두 대가 경호했다. 일행은 샤르자 공항의 군사 구역으로 향했다. 셰이크 사끄르는 영국 왕립 공군 소속 군용기에 태워졌다. 군용기는 셰이크 사끄르를 태우고 바레인으로 향했다. 샤르자 공항은 쿠웨이트에서 오는 항공편의 착륙을 막았다. 그 비행기에는 아랍연맹 기술자 세 명을 데리러 카이로에 갔던 셰이크 술탄 -셰이크 사끄르 빈 술탄 알까시미의 아들-이 타고 있었다. 기술자들의 임무는 샤르자에 아랍연맹 사무소를 세우는 것이었다. 그들은 1965년 6월 24일에 샤르자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대표단이 탄 비행기가 공중에서 항로를 바꾸어 카타르의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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