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나는 무함마드 이브라힘 교수다.” 나도 내 소개를 하고 상황을 설명했다. 나는 학생처에서 발급한, 입학 날짜가 기입된 증명서를 보여주면서 내가 늦은 이유를 확인시켜 주었다. 그는 일어서서 그 날 보고서에 점수를 매긴 뒤 ‘입학 지연으로 인한 6주간의 유고결석’이라고 썼다. 그러고는 말했다. “6주 무단결석자는 시험 치를 자격이 주어지지 않아.” 나는 혼잣말을 했다. “전화위복이네.” 이유없는 웃음 세 번째 주, 같은 화학 실험실에서 실험이 시작되기 전, 교단에 앉은 교수가 화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거기 63번 학생.” 나는 아직 내 번호가 익숙하지 않았다. 교수가 다시 외쳤다. “63번 학생.” 사이드는 교수가 찾는 사람이 바로 나라고 알려주었다. 나는 탁자 사이 통로로 나가서 집게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켰다. ‘저요?’ 교수가 말했다. “가방 싸서 실험실에서 나가. 여기가 어디라고 생각하는 건가? 실험실에서 웃다니.” 이 때 내 옆의 사이드가 끼어들어 큰 목소리로 말했다. “아닙니다. 웃은 사람은 접니다. 이 친구는 여기서 아무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농담을 하고 웃겠습니까? 이 친구는 이집트인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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