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계급도 직책도 알 수 없었지만 대통령궁 건물로 가는 길에 있던 군인들이 차를 향해 경례를 붙였다. 대통령궁에서 나빌 파트흐 알바브가 우리를 맞이들여 청원을 들은 뒤 우리를 그의 사무실에서 가까운 사무실로 들여보냈다. 오랫동안 기다린 뒤에 나빌 파트흐 알바브가 들어와 말했다. “대통령께서는 매우 바쁘십니다. 추모 행사는 열어도 좋지만 거리로 나가지는 말라고 하셨습니다.” 추모 행사는 알줌후리야 거리의 언론인협회 건물에서 열렸다. 연사 가운데에는 시리아학생회 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아민 자드안’ 이 있었다. 그는 다른 편, 즉 아랍민족주의자들을 향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말싸움이 몸싸움으로 변하더니 곧 난투극이 벌어졌다. 협회 연단의 의자들을 던지고 건물 전면의 유리창이 깨지고 모두가 알줌후리야 거리로 나갔다. 아랍민족주의자들은 도망치고 통일주의자들은 추격했다. 교통이 멈추고 보행자들은 인도에 모여 지켜보았다. 이 모든 것이 통일주의자들이 바라는 것이었다. 자전거 아부 까시다는 오만 도파르 출신으로 카이로에서 유학 중이었다. 아부 까시다는 도파르에서 온 다른 사람과 함께 도파르해방전선을 결성했다. 아부 까시다는 자전거 타기가 금지된 살랄라의 혼잡한 시장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행인과 부딪쳐 카이로에 오기 전에 며칠간 구금된 전력이 있었다. 어느 날 우리는 카이로의 한 거리를 지나다가 한 건물 2층에 “도파르해방전선 사무실”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우리가 사무실을 보러 갔을 때 얼마 전에 알게된 그 사람이 나타났다. 그는 단순히 살랄라 시장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며칠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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