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쿠웨이트로 가겠다고 자원했다. 나의 형 압둘 아지즈 대위와 파이살 빈 술탄 알까시미 대위도 트루셜 오만 부대에서 사직한 후 이집트 군에 자원 입대하겠다는 집단에 합류했다. 사람들이 나흘 동안 구호를 외치고 영국과 미국을 비난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쿠웨이트 사무소는 문을 닫고 사람들을 쿠웨이트로 보내지 않았다 . 샤르자에서는 1967년 6월 7일 저녁 알히라 맞은편 트루셜 오만 부대와 영국 공군 산하의 알바흐리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을 끄기 위해 영국 공군의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대추야자나무 잎으로 된 건물과 보트 몇 척이 전소했다. 소방차가 도착하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돌을 던졌다. 소방차는 불난 곳이 아니라 군중을 향해 물을 쏴야 했다. 6월 8일에는 ‘걸프 연안의 소리’ 방송국과 송신소를 연결하는 선이 절단된 채 발견되었다. 방송은 하루 종일 중단되었다. 방송국은 샤르자에 주둔한 영국군이 기지 내에 세운 것으로, 아랍어로 방송했다. 카라치 여행 나는 전쟁의 진전 상황에 대해 그때그때 사람들이 전하는 소식을 더 이상 앉아서 듣고 있을 수 없었다. 나는 파키스탄, 더 정확하게는 카라치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카라치에 열흘 동안 머무르면서 많지 않은 카라치의 명소들을 방문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알디파으 구역에 있는 모스크로, 기둥이 없는 커다란 돔처럼 생겼다. 수 천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일몰 기도 시간에 가보니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은 적었다. 도시 동쪽에 있는 알디파으 구역은 카라치 시에서 가장 부유한 동네였다. 고지대에 건설되었고 거리는 깨끗했다. 그리고 정원으로 장식된 집들은 아름다웠으며 담벽에 꽃나무가 드리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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