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arly Life (Sard Al That)

248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위해 카이로로 돌아왔다. 나의 친형인 셰이크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까시미가 흰색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보내주었다. 최근에 출시된 68년 모델이었다. 나는 수강 과목이 많지 않았기에 카이로의 모스크와 오랜 역사를 가진 건물에 새겨진 이슬람 명문(銘文) 연구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눈에 띄는 차가 모스크나 역사적 건물 앞에 멈춰선 뒤 한 청년이 내려 명문을 꼼꼼히 살펴보다가 다시 차에 타고, 때로는 건물 일부를 덮고 있는 쓰레기 더미 위에 올라가는 모습이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게 분명했다. 나를 담당한 비밀경찰은 내 차가 자기네 차보다 빨랐기에 지쳐버렸다. 결국 공안국은 나를 감시하는 책임을 샤우카트 후스니 소령에게 넘겼다. 그는 아랍인 유학생들의 활동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전에 나는 그를 몇 차례 마주친 적이 있지만 그저 인사만 나누는 데 그쳤다. 그가 내게 연락하더니 말했다. “누군지 이름이나 알고 지냅시다.” 내가 말했다. “단, 나를 미행하는 그림자를 치워주신다면요.” “그건 상부에서 정할 일이오.” “그게 누구요? 압둘 나세르?” “아니오, 라주글리에 있는 분이오.” “어디요?” “공안국이오.” 샤우카트 후스니 소령은 아랍인 활동그룹을 담당하는 마흐무드 샤으라위 장군과의 만남을 주선해주었다. 그는 나를 잘 맞아주고 나서 직원을 불렀다. “술탄의 파일을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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