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arly Life (Sard Al That)

269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타고 갈 것이 창끝밖에 없다면 그거라도 타는 수밖에 나는 내 이름 앞에 셰이크라는 칭호가 쓰인 여권에 100달러를 넣었다. 그리고는 수단 항공의 예약 담당 직원에게 100달러를 끼워넣은 여권과 카이로행으로 예약되지 않은 비행기표를 내밀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오늘 아침에 카이로에 도착해야 합니다.” 직원이 여권을 펴고 달러 지폐 위에 그려진 벤자민 프랭클린의 사진을 보더니 말했다. “어서오십시오, 셰이크 님.” 직원은 승객 한 사람의 이름을 지우더니 나더러 탑승구로 가라고 했다. 기내에서 내 오른쪽에 수단인 승객이 타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아무 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을 테니 잘 때 깨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잠시 뒤 그 사람이 나를 깨웠다. 내가 말했다. “무슨 일이에요?” “승무원이 마실 것이 필요하냐고 물어보는데요.”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말했잖아요. 날 좀 자게 두세요.” 그리고는 눈을 감았다. 잠시 후 그가 다시 나를 깨웠다. “이번엔 또 뭡니까?” “승무원이 아침 드실 거냐고 물어봐서요.” “아무것도 필요없어요.” 다시 눈을 감았다. 그가 또 나를 깨웠다. 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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