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그만 좀 하세요.” 그가 말했다. “당신이나 좀 그만하세요. 당신 코고는 소리를 더 이상 못 견디겠어요. 비행기에 타고 나서 내내 그랬단 말이오.” 기장의 기내방송이 들렸다. “좌석 벨트를 매주십시오. 15분 뒤에 카이로 공항에 도착합니다.’ 카이로 공항에 내렸다. 이미 동이 터 있었다. 나는 입국수속을 서둘러 마치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서 학생증과 펜을 챙겨 시험장으로 갔다. 나는 시험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머리가 혼란했고, 결국 그 과목은 실패했다. 샤르자 요새를 지킨 대가였다. 나머지 과목은 모두 통과한 채 4학년 1학기가 끝났다.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 1969-70학년도 4학년 2학기에 나는 유전학 과목을 수강했다. 유전학 과목의 교수는 우사마 마흐무드 리파아트였다. 그는 성격이 쾌활한 사람이었다. 그는 어느 날 수업시간에 낱말들을 사용하여 캐리커쳐를 그려주었다. 그림 속 인물은 하산 에펜디 압둘 살람이었다. 우사마 교수가 말했다. “하산 에펜디 압둘 살람은 공무원이지만 근무 시간 내내 정부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는 사람이었습니다. 정부가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동료들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게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월말이 되면 그에게 배려를 베풀었습니다. 공문이 하산 에펜디의 책상으로 오더라도 근무 시간이 끝나기가 무섭게 공문을 팽개치고 사라졌습니다. 하산 에펜디가 근무 시간이 끝나고 오후에 퇴근할 때 뜨거운
RkJQdWJsaXNoZXIy OTg0Nz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