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햇볕이 머리 위를 따갑게 내리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호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머리에 올려 그늘을 만들었습니다. 손수건 양쪽을 잡고 머리 위로 높이 들어올린 채 수박을 사러 갔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민족은 머리 덮개를 쓰는데 우리만 아니다! 하산 에펜디 압둘 살람은 오른손으로는 버스에 매달리고 왼손으로는 수박 끈을 쥐고 나무 샌들을 신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한 쪽 샌들은 멀쩡했는데 다른 한 쪽은 가죽이 끊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산 에펜디는 늘 그랬듯이 샌들에 남아 있는 가죽 조각을 발가락으로 꼬집고 걸었습니다. 만일 하산 에펜디가 길거리를 잘 살펴보았더라면 샌들을 고칠 수 있는 못을 백만 개는 발견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첩자 4학년 2학기에는 압둘 알림 샤우샨 교수의 조경·관상식물학 수업을 들었다. 어느 날 우리는 조경·관상식물학과에 가 있었다. 우리는 서로서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꽃밭이 정말 아름다웠다. 그래서 나는 친구인 알리 알우와이스에게서 컬러 사진기를 빌려왔다. 다음 날 오후, 우바이드 유수프 알까시르와 함께 가서 꽃과 나무 사진을 찍고 서로 사진도 찍어주었다. 그때 황갈색 외투를 입은 경비원이 말했다. “여기서는 촬영 금지입니다.” 내가 말했다. “촬영 금지라는 말은 없잖습니까. 어제도 여기에서 정원 사진을 찍었다구요.” “당신 어디에서 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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