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이 대학 학생이에요.” “학생증 있소?” “네.” 학생증을 찾아보았지만 없었다. 내가 말했다. “깜빡 잊고 집에 두고 왔어요.” 경비원이 말했다. “농과대학 경비실로 갑시다.” “대학 사람들이 다 나를 안단 말입니다.” 때마침 식품공학과의 한 교수가 지나가고 있었다. 내가 말했다. “저 분에게 물어봅시다.” 내가 무함마드 교수에게 말했다. “무함마드 교수님, 저를 아시죠?” “물론이지요.” 그러자 경비원이 말했다. “이 사람이 군사시설을 촬영했습니다.” 그러자 무함마드 교수가 도망치면서 말했다. “모르는 사람이에요. 나는 그 사람 모릅니다.” 내가 무함마드 교수에게 소리쳤다. “이 겁쟁이.” 경비원은 우리를 농대 정문에 있는 당직실로 데려갔다. 그곳에 있던 ‘암바쉬’라고 불리는 상병 계급의 경찰이 집에 있던 당직 장교에게 연락하고 말했다. “군사시설을 촬영하는 이스라엘 첩자들을 검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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