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입 닥쳐. 안 그러면 눈퉁이를 갈겨버린다.” 나는 집 앞에 차를 세우고 병사에게 말했다. “여권을 가지고 오겠소.” 그러자 그는 우바이드 알까시르의 목에 총구를 겨누었다. 내가 여권을 찾느라 지체하자 병사가 말했다. “네 친구가 너무 늦는다.” 우바이드 알까시르가 말했다. “내가 가서 불러오겠소.” “안 돼, 둘 중 한 놈이라도 인도해야 해.” 우리는 여권과 학생증을 가지고 알두끼 공안국에 도착했다. 우리는 지하층으로 끌려가서 한 시간 가량 있었다. 다른 병사가 우리를 2층의 자말 살림 소령에게 데려갔다. 소령은 카메라에서 필름을 꺼내달라고 했고, 우바이드 알까시르가 꺼내 넘겨주었다. 나는 소령에게 내 여권과 학생증을 내밀었다. 살림 소령은 여권과 학생증을 가지고 옆 사무실로 갔다. 우리를 사무실에 그대로 남겨둔 채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살림 소령이 다시 와서 내게는 여권과 학생증을, 우바이드 알까시르에게는 필름을 돌려주었다. 그는 우리더러 자신의 상관을 만나보라고 했다. 나는 지금 그 상관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상관은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대학 경비원이 한 행동에 대해 미안하다고 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전화벨이 계속해서 울렸다. 전화를 받자 샤우카트 후스니 소령이 말했다. “무사해서 다행이네.” “어떻게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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