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1971년 8월 중순, 나는 샤르자로 돌아왔다. 카이로대학교 농과대학을 수료한 후였다. 어느 날 알우루바 거리의 식료품점 앞에 차를 세웠을 때 아부다비 쪽에서 오는 택시가 멈춰서더니 샤르자 공항으로 가는 길을 물었다. 택시에는 비포장 도로로 오랫동안 달려 지친 외국인 남자가 앉아 있었다. 나는 가게에서 음료 한 병을 사서 그에게 주었다. 남자는 차에서 내리더니 자신을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농과대학 건식식물전공의 칼 헤기스(Carl Hegges)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자신의 동료들이 아부다비의 알사으디야트 지역에서 냉방유리온실재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나도 내 소개를 했다. “나는 술탄 빈 무함마드 알까시미이고 농업 기사입니다. 카이로대학교 농과대학을 최근에 졸업했어요. 제가 공항까지 모셔다드려도 되겠습니까?” 칼 헤기스가 주저하자 가게 주인이 거들었다. “이 분은 샤르자 통치자의 친동생이니, 걱정하실 거 없어요.’ 나는 칼 헤기스와 함께 차에 타고 무스카트행 비행기를 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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