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왼편 줄 가운데에 앉아 있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술탄 알까시미가 일어나 말했다.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위기에 처해 있는 여러분의 배는 안전한 육지로 인도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나이가 많으냐 적으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누가 이 책임을 짊어질 수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술탄 빈 무함마드 알까시미가 그 사람입니다.” 만장일치라는 말이 마즐리스에 울려퍼졌다. 나는 말없이 앉아 있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술탄이 내게 오지 않았더라면 침묵이 길어졌을 것이었다. 그는 내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고, 악수를 나눈 후 함께 소파에 앉았다. 가문 사람들이 내게 몰려와서 코키스를 하고 축하해주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술탄은 그 때까지도 내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내가 말했다. “내가 가문의 어르신들께 좋은 아들이 되고 우리 나이대에게는 충실한 형제가 되며 아이들에게는 자상한 아버지가 되도록 나를 도와주시게.” 3) 이슬람력 1391년 12월 10일 수요일, 서력 1972년 1월 26일은 ‘이드 알아드하’(77)였다. 그날 이른 아침, 샤르자 사람들은 예배를 위해 모스크로 모여들었다. 명절 예배가 시작되어 우리는 예배를 올리고 금요일 예배의 설교를 들었다. 설교자는 고인이 된 셰이크 칼리드의 선행을 언급하고 알라께 그를 용서해주시길 기원했다. 설교가 끝나고 장례 예배가 거행되었다. 고인의 시신은 알주바일 묘지로 운구된 후 안장되었다. 생전에 경건하고 바르게 산 고인에게 알라께서 자비를 베푸시기를. 일반 마즐리스에서 나는 조문하는 사람들과 축하하는 사람들을 맞이했다.
RkJQdWJsaXNoZXIy OTg0Nz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