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arly Life (Sard Al That)

31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장면에서 원을 그려 둥글게 모였다가 공연이 끝나면 사방으로 달려간다. 이집저집을 돌며 명절 선물을 달라고 하는데, 선물은 작은 액수의 돈이다. 명절날 저녁이면 어른들은 물론이고 젊은 남녀와 어린이들이 모두 잎이 무성하고 넓게 그늘이 지는 롤라(16) 나무로 모여든다. 사람들은 롤라 나무의 굵은 가지에 밧줄을 매어 그네를 만들고, 소녀들이 그네 위에 두 줄로 앉는다. 소녀들은 각자 발가락들을 맞은 편의 소녀들이 앉아 있는 밧줄 위에 맞물리게 올린다. 그러면 소녀 여덟 명이 탄 그네가 된다. 청년들이 조심조심 그네를 밀어 올린다. 롤라 나무 아래에서는 달콤한 과자와 견과류를 판매한다. 샤르자의 통치자는 커다란 의자에 좌정하고 그 주위에 친척들과 유력 인사들이 앉아 명절 축하 인사를 받는다. 그 옆에서 ‘이얄라’ 춤을 춘다. 금요일에 셰이크 술탄은 집이나 요새에서 나와 금요 예배가 열리는 모스크로 간다. 소총을 든 경찰 한 명이 셰이크 앞을 경호하고 셰이크 뒤로 측근들이 따른다. 셰이크는 ‘캇타라’라고 불리는, 휘어진 황금 검을 찬다. 알팔라즈 농장 나의 큰아버지인 셰이크 술탄이 부르즈 쿠잠 동쪽에 위치한 ‘ 알팔라즈’ 지역에 대규모 농장을 세우고 그 근처에 휴게 시설을 지었다. 농장엔 우물 두 개가 있고 그 위로 펌프가 하나씩 설치되어, 각각 퍼올린 물을 커다란 풀장 두 곳으로 보낸다. 서쪽 풀장은 목욕용으로서 그 위로 페르골라가 지어져 재스민 나무가 지붕을 뒤덮었다. 목욕하다 보면 머리 위로 재스민 꽃이 떨어지곤 했다. 셰이크 술탄은 종종 자신의 형제들과 아이들을 이끌고 농장으로 갔다. 그는 차에 형제들을 태우고 아이들은 따로 버스 같은

RkJQdWJsaXNoZXIy OTg0Nz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