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arly Life (Sard Al That)

33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정지, 정지.” 라스 알카이마 쪽에서 남자 한 명과 여자 네 명이 우리가 앉아 있는 언덕으로 올라오다가 땅바닥에 넘어졌다. 일행 중 남자가 울면서 소리쳤다. 그의 쉰 목소리와 무시무시한 용모가 우리를 겁에 질리게 했다. “죽음을 피해 왔더니 또 눈앞에서 죽음을 만나는구나.” 성채 흉벽으로부터 소리가 들려왔다. “수쿤, 수쿤(수쿤은 그의 이름이었다). 자넨 이제 살았어.” 수쿤이 말했다. “아, 사끄르, 아, 칼리드.” 수쿤은 라스 알카이마의 통치자인 셰이크 술탄 빈 살림 알까시미의 두 아들 사끄르와 칼리드의 어머니인 셰이카(18) 아이샤 빈트 사끄르 알까시미의 시종이었다. 여자들이 우리 집에 와서 얘기해 준 바에 따르면 라스 알카이마에서 셰이크 술탄 빈 살림 알까시미의 사촌형제인 셰이크 사끄르 빈 무함마드 알까시미에 의해 정변이 일어났다. 그리고 여자들은 사끄르와 칼리드가 라스 알카이마에서 탈출한 후의 소식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나는 집 밖에 서서 자동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자동차보다 차 엔진 소리가 먼저 도착했다. 우리 차였다. 아침에 압둘라 반다리가 운전하여 차를 타고 나갔던 아버지가 내리셨다. 그리고 아버지의 손위 누이이자 라스 알카이마의 통치자 셰이크 술탄 빈 살림의 아내 셰이카 아이샤 빈트 사끄르 알까시미의 두 아들 사끄르와 칼리드도 내렸다. 아버지의 경호원 아이드 빈 쿠사이프도 함께였다. 그들은 외부 마즐리스로 들어갔다. 외부 마즐리스는 우리 집으로 사용되는 천막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천막이다. 아버지는 나를 데리고 집으로 가셨다. 거기서 아버지는 그간에 일어난 일을 얘기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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