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arly Life (Sard Al That)

35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향했다. 나는 아버지와 함께 앞자리에 앉았다. 뒷자리엔 셰이크 술탄의 아들인 사끄르와 칼리드, 아버지의 경호원인 아이드 빈 쿠사이프가 앉았다. 또한 일행으로 아버지의 손님인 자을란 출신 오만인이 타고 있었다. 그는 온화하고 선량하고 우스갯소리를 잘하며 늘 웃고 웃기는 사람이었다. 그는 갈색 피부에 흰 턱수염이 났으며 흰 싸웁을 입고 허리에 은제 단도를 차고 머리에 모직 두건을 썼다. 아버지와 여동생의 두 아들은 큰일을 겪은 뒤여서 탈진해 있었다. 자동차도 다쳤는지 신음소리를 내고 좌우로 기우뚱거리며 모랫길을 달렸다. 자을란 출신 오만인이 나와 아버지가 앉아 있는 자동차 앞부분과 자신이 타고 있는 뒷 좌석 사이의 창으로 다가왔다. 그가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아버지는 그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대화를 나누셨다. 샤르자 가는 길에 자동차는 오후 기도 시간 말고는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렸다. 우리는 그날 오후에 샤르자에 도착했다. 자동차가 우리 집 앞과 아버지의 두 번째 부인인 숙모 집 앞에서 멈춰 섰다. 아버지는 운전사 압둘라 반다리를 불러 두 조카들을 어머니인 여동생에게 데려다 주라고 지시하셨다. 아버지는 나와 자을란 출신 오만인과 함께 우리 집의 일반 마즐리스로 갔다. 경호원 아이드 빈 쿠사이프가 뒤따라 왔다. 그런데 집에 사람이 없는데도 문이 열려 있었다. 아버지는 살민이 안에 와 있는 게 틀림없다고 하셨다. 살민 빈 수와일람은 오만의 나클 지역 사람으로서 나의 아버지가 사서 해방시킨 노예였다. 그는 해방된 뒤에도 우리와 함께 살고 싶어했다. 아버지가 부르셨다. “살민, 살민.” 나도 함께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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