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arly Life (Sard Al That)

39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셰이크 후마이드 빈 무함마드 알까시미에게 편지를 보내 라스 알카이마 요새에 계신 자신의 당숙모 셰이카 파띠마 빈트 살림을 샤르자로 송환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셰이크 술탄 빈 살림은 자신의 자동차가 라스 알카이마로 출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용무가 담긴 편지를 써서 셰이크 술탄 빈 살림의 경호원에게 건넸다. 알라미스라는 이름의 이 경호원은 아버지의 편지를 셰이크 후마이드 빈 무함마드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나는 어머니에게 가 있겠으니 아버지께 나를 알카르란에 내려달라고 청했다. 아버지가 승락했다. 나는 자동차 앞좌석에 앉았다. 운전은 우까브라는 운전사가 했다. 알라미스는 뒷좌석에 자리했다. 자동차는 천장이 없었고 뒷자석에 자루가 몇 개 있었으나 그 내용물이 뭔지는 알지 못했다. 샤르자를 출발한 때는 밤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알라미스가 자신이 운전사 옆에 앉을 테니 나더러 뒷좌석으로 오라고 말했다. 체구가 작았던 나는 자동차에 실린 짐 사이에 묻혀버렸다. 잠을 깊이 자다가 알라미스의 말소리를 듣고서야 일어났다. “내려. 집에 거의 다 왔어.” 운전사 우까브가 말했다. “자동차 바퀴 자국이 보이지? 그걸 따라가면 집에 도착할 수 있어.” 나는 차에서 내렸다. 그들은 생각할 겨를도 주지 않고 나를 길 한복판에 버려둔 채 갈길을 갔다. 나는 불빛이 나무들 사이로 사라질 때까지 자동차를 지켜보았다. 밤은 캄캄했다. 이슬람력 3월 그믐 무렵이었으므로 달이 뜨지 않았다. 우리 집까지의 거리는 1킬로미터 정도이고, 살림 빈 카미스 알수와이디 외삼촌네 말고는 동네에 집들이 거의 없었다. 사실 그는 아버지의 외삼촌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외삼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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