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arly Life (Sard Al That)

43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사방의 밧줄이 뽑혀 가운데 기둥 두 개에만 지탱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천막이 날아가길래 저와 셰이카가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성채를 향해 뛰었어요. 번개가 칠 때 보니 막내 압둘라가 사막으로 기어가고 있었어요. 그래서 걔를 업고 성채로 갔어요.” 칼리드가 아버지에게 얘기를 이어갔다. “성채에 들어갔을 때 어머니와 나이마가 없어서 깜짝 놀랐어요. 살림 빈 카미스 외삼촌에게 알리고 외삼촌과 같이 천막에 가서 두 사람을 찾아봤어요. 천막은 땅바닥에 퍼져 있었어요. 나하고 외삼촌이 소리쳐 부르니 땅바닥에 무너져 있는 천막 밑에서 소리가 들렸어요. 그래서 천막 한 쪽을 들추고 두 사람이 있는 곳에 갔어요. 어머니는 압둘라가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으셨어요. 제가 대답했어요. ‘압둘라는 우리랑 성채에 가 있었어요.’” 이야기를 다 듣고 어머니가 말했다. “우린 빗물에 젖어 무거워진 천막 밑에서 압둘라를 찾고 있었단다. 기어가면 기어갈수록 천막이 우리를 땅바닥으로 짓누르더구나. 예언자님, 세상에 이런 재앙이 있습니까?” 아버지가 말했다. “그나마 다행이오.” 어머니가 말했다. “당신 외숙모와 애들과 함께 성채에서 자고 있었는데 흙탕물이 성채 층계 입구에서 우리 쪽으로 쏟아져 내렸어요. 그래서 층계 위에 꼼짝없이 갇혔다가 진흙탕 웅덩이에 빠져 죽을 뻔했어요.” “샤르자로 갑시다. 모두들 옷을 챙기고 차에 타라. 물건들은 하인들이 가지고 올 테니 다 그냥 두어라.” 영국인 총격 사건 영국이 셰이크 사끄르 빈 무함마드 알까시미를 라스 알카이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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