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arly Life (Sard Al That)

49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이 남자를 쫓아내라고 요구했다. 셰이크 술탄은 한 경찰에게 그 자를 셰이크 집무실로 데려오라고 명했다. 당시 집무실은 셰이크 술탄의 부인 셰이카 미라 빈트 무함마드의 거처인 서쪽 집에 있었다. 나는 셰이크 술탄의 아들들과 어울려 놀다가 높은 사람들이 와서 남자의 추방을 요구하는 현장에 있었다. 이윽고 남자가 상자를 지고 들어왔다. 셰이크 술탄이 남자에게 물었다. “어느 나라에서 왔는가?” “이라크에서 왔습니다.” “이 상자로 뭘 보여주나?” “아이들 오락거리입니다.” 큰아버지 셰이크 술탄이 말했다. “술탄아, 이리로 와서 상자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보아라. 뭐가 보이느냐?” 남자는 상자를 들어다가 ‘파르카’를 통해 빛이 들어오는 곳에 놓았다. 파르카는 커다란 문에 달린 작은 문이다. 남자가 손잡이를 잡고 돌렸다. 내가 구멍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상자 안에서 그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상자 아저씨는 내가 구경하는 그림들을 설명해주었다. “커다란 곰이 밀알과 보리를 먹는 거야.” 상자 아저씨는 안타라 빈 샷다드와 아부 자이드 알힐랄리 등 전설 속 영웅들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야기가 끝나자 큰아버지 셰이크 술탄이 말했다. “술탄아, 네가 뭘 보았는지 얘기해 봐라.” 나는 큰아버지와 높은 사람들 앞에 서서 내가 본 것을 자신만만하게 설명했다. 내 나이 열 살이 채 되기 전이었다. 그 후 큰아버지 셰이크 술탄은 상자 아저씨에게 얼마간의 돈을 지불하고 샤르자에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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