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arly Life (Sard Al That)

57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나오는데, 넉넉하고 달다. 우물의 이름은 ‘비다야’(‘비디’의 복수 형태)이다. 대추야자나무 잎으로 지은 우리 집은 해변의 남쪽 끝에 있었다. 마을의 끝에 있는 집에서 백 미터 떨어져 있다. 마을의 끝 집은 샤르자의 판사 셰이크 사이프 빈 무함마드 빈 미즐라드의 집이다. 셰이크 사이프는 샤암에서 여름 동안 지내는 유일한 인물이 아니다. 샤암의 피서객들은 거의가 샤르자 사람이다. 우리 집 앞에는 산기슭에서 모래사장 쪽으로 내려오는 작은 언덕이 있다. 이 언덕은 자갈밭을 가로지르고, 돌도 없고 진흙도 없으며, 색깔은 금의 원석과 같다. 나는 매일 아침 맨발로 언덕 꼭대기에 올라가는 습관이 있다. 언덕 꼭대기는 그 때까지 옆 산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산기슭에 바짝 붙어 있는 이 언덕의 끝에 도착하면 높은 곳에서 대추야자나무 뒤로 숨어 있는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다. 하얀 모래사장이 두 팔을 활짝 벌려 끝없이 펼쳐진, 열린 바다의 파도를 맞이한다. 까마귀가 하늘에서 활공하고 있었다. 나도 두 팔을 들고 훙내를 냈다. 그리고 해변으로 내려가는 언덕의 등에 올라타 아래로 전속력으로 달렸다. 나의 두 발은 언덕의 등을 가볍게, 그리고 우아하게 쓰다듬었다. 우리가 매일 하는 놀이는 바다에서 헤엄치고 발로 바닥에 묻혀 있는 조개를 찾는 것이었다. 큰 조개는 손바닥 만했다. 조개가 발에 닿으면 잠수하여 잡았다. 다른 종류의 조개도 있었다. 크기가 작은 종류를 ‘하마’라고 하는데 여자들이 알사남 산 서쪽 해변에서 썰물 때 바닷물이 나가 갯벌이 드러나면 채취한다. 여자들은 무리지어 머리에 하마가 가득 든 바구니를 이고 다닌다. 여자들은 우리 집 앞 해변을 지나 북쪽의 마을로 가서 잡아온 조개를 판다. 어느 날, 바다가 노했다. 파도가 높이 일어서 바다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남자와 여자가 섞여 해변에서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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