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신생아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기록했다. 큰아버지 셰이크 술탄 빈 사끄르 알까시미는 이스마일 알부라이미로부터 그 집을 구입하여 대추야자나무 잎 학교 대신 새 학교로 삼았다. 옛 학교 지붕은 비가 오면 체처럼 비가 줄줄 샜었다. 새 학교는 남학생 교실 다섯 개와 대추야자나무 잎으로 가림막을 친 여학생 교실 하나, 그리고 도서실로 이루어졌다. 새 학년은 1949-50학년도였고 학교에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다. 교명이 알이슬라흐 알까시미야 학교에서 알까시미야 학교로 바뀌었다. 그리고 여학생 교실과 책을 소장하는 도서실이 생겼다. 5학년 학생들이 졸업하고, 4학년생 중 승급자들이 새로이 5학년이 되었다. 그리고 1학년 신입생들이 입학했다. 나는 2학년 승급 시험을 통과하여 3학년이 되었다. 새 학기에 무바라크 빈 사이프 알나키 교장 선생은 출근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가 카타르로 전근했다고 했다. 아흐마드 빈 무함마드 아부 루하이마 선생이 교장이 되었다. 1950년 말, 나는 샤르자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한 상점 주인의 소개로 인도인 화가를 알게 되었다. 상점 주인은 이 화가가 학사학위(B.A) 를 받았다고 말했는데 나는 그게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가 화가이며, 인도로 가는 배표를 살 수 있는 금액를 준다면 무슨 그림이라도 기꺼이 그려주겠다고 했다. 나는 화가를 나의 아버지에게 데려가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아버지의 윗층 개인 방 벽에 그림을 그리게 하자고 제안했다. 아버지는 좋은 생각이라고 하셨다. 아버지는 내게 페인트 가게 주인 앞으로 쪽지를 써 주었다. 우리는 가게에 가서 여러 가지 색깔의 페인트와 붓을 받아왔다. 인도인 화가는 방 벽에 그림을 그리고 나는 작업을 도왔다. 그림은 방에 멋짐과 아름다움을 더해 주었다. 아버지는 벽에 완성된 그림을 보고는 화가가 귀국할 수 있도록 얼마간의 돈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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