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사끄르의 마즐리스로부터 거리를 두게 한 사건이 있었다. 한 남자가 아버지를 찾아와서 민원을 제기했다. 이 얘기를 들은 샤르자의 통치자 셰이크 사끄르는 그 남자를 나무랐다. “통치자는 그 사람이 아니라 나다. 그러니 나한테 오라.” 1951년 5월 말, 샤르자의 알까시미야 학교가 방학하며 문을 닫자 아버지는 우리를 라스 알카이마의 알굽브 지역에서 여름을 보내게 해주었다. 당시 나는 파딜 선생으로부터 코란 전체를 낭독하는 공부를 끝냈다. 그 공부는 코란 전체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낭송하는 것을 의미한다. 코란 낭독을 수료한 학생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는 게 관례였다. 라스 알카이마의 알굽브에서 나의 누이인 셰이카 빈트 무함마드 알까시미가 결혼했다. 이 결혼은 고인이 된 큰아버지 셰이크 술탄이 투병에 이어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2년 동안 미룬 끝에 이루어진 것이었다. 신랑인 셰이크 칼리드가 자신의 아버지이자 나의 큰아버지인 고인이 인도와 영국에서 치료받을 때 곁에서 간병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와 우리는 여름 내내 라스 알카이마의 알굽브에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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