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Early Life (Sard Al That)

88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다리를 잡았다. 사이프가 크게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다리를 제외하고 몸만 연못 밖으로 내밀었다. 사끄르가 두 다리를 잡고 연못 물밑으로 잡아 당겼다. 사이프는 처음보다 더 크게 비명을 지르고 연못 밖으로 자신의 몸을 밀어냈다. 아까보다 더 바깥으로. 그러더니 농장 문쪽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농장 문을 지나 바깥으로, 그리고 마즐리스까지 달렸다. 치부도 전혀 가리지 못하고 완전히 벌거벗은 채였다. 아침 식탁 앞에서 아버지와 우리가 앉아 있을 때 사이프가 지난 밤에 일어난 일을 이야기했다. “손가락이 마치 톱날 같았어요. 제가 그것들을 때려서 물리쳤어요. 도망가 버리더군요.” 사이프 옆에 사끄르 형이 앉아 있었다. 그의 옆에는 지난 밤에 사이프가 두고 간 옷을 담은 주머니가 있었다. 사끄르 형이 사이프를 쿡 찌르면서 뒤에 있는 것을 보라는 신호를 보냈다. 사이프는 자기 옷을 보고는 입을 다물었다. 알굽브 지역에 있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사끄르 알까시미의 농장에 구렁이가 있다는 풍문이 돌았다. 내가 샤르자에서 무시무시한 가면 두 개를 가져가는 바람에 풍문이 더 커졌다. 내가 가면 하나를 쓰고 수도교 밑에서 사람들 앞으로 다가갔다. 어떤 사람들은 무서워하며 도망가고 또 어떤 사람들은 나를 향해 칼을 휘두르는 바람에 내가 도망갔다. 어느 날 당나귀에 레몬을 싣고 다니며 파는 사람이 마을에 왔다. 새끼 당나귀도 딸려 있었다. 레몬 장수는 레몬을 담아와 우리집 하녀에게 주었다. 나는 내 친구 라시드 빈 술탄 알마카위와 함께 당나귀 등에서 레몬이 들어 있는 자루를 내려놓고 당나귀 등에 올라탔다. 우리 둘은 가면을 쓰고 있었다. 나는 당나귀 머리 쪽으로 향하고 라쉬드는 엉덩이 쪽으로 바라보면서 당나귀 꼬리를 들어올렸다. 우리는 알굽브 마을의 동쪽에 있는 동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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