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개막식 행사가 끝나고 우리는 샤르자 스카우트 텐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샤르자 단원들이 푸하이힐 학교 단원들, 쿠웨이트에서 공부하고 있는 토후국 단원들과 사진을 찍었다. 캠프에는 물품보급소가 있었다. 거기에서 지급하는 신선한 음식과 건조된 음식을 스카우트 단원들은 상자에 담아 가서 직접 음식을 만들었다. 밤에는 시와 노래, 전통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쿠웨이트에 엄청난 비를 동반한 폭풍이 몰아쳤다. 나는 비상팀의 팀원이었다. 호루라기 소리를 듣고 비상팀 팀원들과 함께 집합 장소로 달려갔다. 우리는 땅 파는 도구와 자르는 도구, 밧줄 등을 받아서 텐트가 무너진 곳으로 서둘러 갔다. 텐트는 장대와 말뚝이 고정되지 않아 쓰러진 것이었다. 단원들이 제대로 고정하지 않은 탓도 있고 알푸나이띠스 지역의 땅이 너무 단단한 탓이기도 했다. 내가 쇠지렛대로 땅을 세 번 찍었다. 그러나 구멍에서는 딱딱한 모래만 조금 나올 뿐이었다 그 날 밤은 아주 캄캄했다. 내가 구멍에 쇠지렛대를 떨어뜨렸는데 쿠웨이트 학교 스카우트단에서 온 살림 빈 압둘라 알마흐무드의 손이 그 구멍 안에 있었다. 쇠지렛대가 떨어질 때 그가 주먹을 쥐고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도 다치지 않았다. 그 날 밤 우리는 텐트를 여러 개 세웠다. 우리는 쿠웨이트에서 여러 곳에 다녀왔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풀로 덮인 초원 지대 ‘알라우다타인’을 구경한 것이었다. 알푸나이띠스에서 스카우트 캠프가 끝나고 우리는 쿠웨이트시로 돌아가 바이트 알샤르끄에서 이틀 동안 머물면서 샤르자로 가는 비행기 시간을 기다렸다. 귀국 날이 되어 우리는 걸프항공사 비행기를 타고 쿠웨이트를 떠나 바레인 공항으로, 이어서 샤르자 공항으로 돌아왔다. 사설 영어 학원 1954-55학년도 초에 인도인 남자가 압둘 라흐만 알미드파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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