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나 자신의 이야기 (전반부) “오늘 밤에요.” “오늘 밤 언제?” “학생들이 모두 나가고 후세인 카이디 요리사가 퇴근한 다음에요.” “요리사에게는 일몰 후에 퇴근하라고 할게.” 나는 사설 학원을 나와 시장으로 갔다. 거기에 할례 수술도 하는 이발사 알리 두끌라의 이발소가 있었다. 나는 알리 두끌라에게 할례 수술을 받을 사람을 데리고 갈 테니 이발소를 닫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나는 일몰 기도 후에 이웃집 동갑내기 친구인 칼리파 빈 무함마드 알하다리의 집에 들렀다. 그에게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알려주고, 나와 같이 가서 수술할 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우리는 이발사 두끌라를 데리고 학원으로 갔다. 마당으로 통하는 문을 밀어 열었다. 방으로 들어가니 드실바가 서 있었다. 두끌라가 물었다. “아이가 어디에 있어요?” 내가 대답했다. “아이가 아니라 이 사람이에요.” 두끌라가 말했다 “맙소사, 이 남자라고요? 안 돼요.” 드실바는 키가 컸는데 이발사는 키가 작고 나이도 많았다. 내가 두끌라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꽉 잡고 있을게요.” 이발사가 말했다. “이 사람이 발로 차면 나는 뼈가 부러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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